2024년 1년간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23만 8천 명이 조금 넘습니다. 2023년보다 8,200명, 비율로는 4% 정도 많습니다.
이전해와 비교해 연간 출생아가 늘어난 건 9년 만입니다. 2015년부터 빠르게 줄어들던 아기들, 3년 뒤 30만명이 무너지더니, 2023년 반토막으로 주저앉았죠. 늘어난 신생아 덕분에, 내리막을 치닫던 합계출산율 역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과연 이 기세를 이어 갈 수 있을지는 미심쩍은 상황입니다.
이번 출산율 반등이 1990년대 초, 그중에서도 91년부터 95년생들에게 기댄 결과이기 때문인데요. 매년 70만 명 넘게 태어난 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할 나이가 돼서 생긴 반짝 효과라는 거죠.
늘어나는 혼인 건수도 눈여겨봐야 하는데, 코로나19 기간 미뤄뒀던 결혼이 몰린 영향도 있다는 겁니다. 이전 해보다 15% 급증한 지난해 연간 혼인 건수가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습니다.
정부 목표는 2030년 합계출산율 1.0명 인데요. 반등했다지만 턱없이 모자라고,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도 꼴찌 수준인 건 여전함에도 일단 추가 하락을 끊어냈다는 데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당분간 이정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예상인데요. 결혼부터 첫 아이를 낳기까지 보통 2년에서 2년 반이 걸리는 만큼, 최근의 혼인 증가세가 앞으로의 출산으로 이어질 거란 판단이죠.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올해 합계출산율을 0.79명, 내후년에는 0.8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31년까지 5년을 출산율 반등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남성의 육아휴직을 확대하고, 난임 지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의 전폭적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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