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 자금이 최근 두달여 사이 2조원 급증했다.
25일 금융투자협회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신용융자잔액은 17조8,110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15조8,170억원과 비교하면 올 들어 2조원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신용융자잔액은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개인투자자의 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이는데, 통상적으로 향후 시장을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신용융자잔액은 지난해 12월 15조1,632억원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계엄 사태로 인한 공포감에 국내 증시에 대한 변동성이 확대되고 이에 따른 반대매매(강제 일괄 매도)가 반복되면서 신용융자잔액은 급감했다.
그러나 연초 이후 국내 증시가 크게 반등하며 신용융자잔액은 지난달 9일 다시 16조원 선으로 증가했다. 지난 12일엔 17조원을 넘겼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10.24%, 코스닥지수는 14.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2.24%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