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 페루 잉카 문명의 유산이자 당시의 정교한 건축 기술을 엿볼 수 있는 '12각형 돌'이 취객의 몰지각한 행위로 훼손됐다.
페루 문화부와 관광경찰은 쿠스코 하툰루미요크 거리에 있는 12각형 돌을 둔기로 내리쳐 파손한 가브리엘 마리아노 로이시 말라니(30)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페루 국적 남성인 그는 지난 18일 0시 41분께 둔기로 옛 잉카 황제 궁전 돌벽을 6∼7차례 내리쳐 일부를 부순 혐의를 받는다.
12각형 돌은 잉카 문명 시대의 정교한 건축기술을 엿볼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쿠스코 대표 관광 명물이다.
12개의 꼭짓점을 가진 이 돌은 다른 돌과 함께 석벽에 박혀 있는 흔한 바위처럼 보이지만, 이 돌이 없으면 벽 자체가 무너질 정도로 정밀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페루 당국은 홈페이지에서 소개했다.
일각에서는 12각형 돌이 종교적 또는 당시 시대의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석벽은 14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 따르면 12각형 돌의 무게는 6t가량이라고 페루 안디나통신은 보도했다.
현지 수사기관은 피의자가 술에 취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대 6년 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