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데일리 아시아, 권영훈입니다.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중국 정부가 빠르면 5월 한한령을 풀 계획이라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사드 배치 보복으로 2017년 한한령을 내린 지 8년 만입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 예정인데요.
보도에 따르면 내년은 중국에서 APEC이 열리는데 이를 준비하는 '중국아태합작중심' 고위 관계자가 "다음달 민간 문화사절단을 한국에 파견하고 상반기내 전면적인 문화 개방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어제(19일) '2025년 외국인 투자 안정 행동계획'을 내놨는데 외국 기업 진입 장벽을 없애고 투자를 장려한다는 겁니다.
지난해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8,262억위안, 우리 돈 164조원인데 전년보다 27.1% 줄었습니다.

중국 당국이 대외적으로 시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한 만큼 한중 관계를 가로막는 한한령 해소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오늘(20일) 국내 증시에서 와이지엔터 등 엔터 업종과 화장품, 여행 업종 주가가 크게 오른 배경입니다.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모두 하락 마감했는데 한한령 관련주들은 상승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 종목 가운데 수혜주는 뭘까요?
제가 국내 증권사 중국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사실상 없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문화 공연 관련 기획사 가운데 상장된 곳이 없고, 중국 대부분 기업들의 해외 매출 가운데 한국 비중은 매우 미미하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한국으로의 여행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 동반상장된 '에어차이나',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트립닷컴'이 유망하다고 증권사들은 분석했습니다.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늘(20일) 사실상의 기준 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4개월 연속 동결했습니다.
일반 대출 기준인 1년물 금리를 3.1%로, 주택담보 대출 기준인 5년물 금리를 3.6%로 유지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시진핑 정부는 지난해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쏟아냈고, '낡은 제품을 새 것으로 교체 지원한다'는 뜻의 소비재 '이구환신' 조치를 단행했는데도 좀처럼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번에 금리 인하를 기대했지만 금리 동결을 택한 배경은 바로 트럼프 관세 폭탄 등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2035년까지 GDP를 2019년의 두 배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만큼 다음달 전국 양회에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중국 성장률이 4%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디플레이션 압력에 못 이겨 2분기에 금리에 낮출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무역관계 조정을 넘어서는 광범위한 합의를 타결짓고 싶어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말인즉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재조정 외에 중국의 대미 투자 등 더 큰 걸 원한다는 건데 중국의 고심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트럼프 정부 1기때처럼 보복관세로 맞설 수도 있지만 경제 살리기가 급선무인 만큼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는게 부담스러운 형국입니다.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늘(20일) 리포트를 통해 "딥시크 등장에 따른 최대 수혜주는 SMIC"라고 밝혔습니다.
SMIC는 중국 최대, 세계 3위 파운드리 기업인데요.
딥시크 출시 이후 주가가 36% 넘게 올랐습니다.
딥시크 추론 모델에 화웨이 AI칩 '어센드 910C'가 사용되는데 해당 7나노 칩은 SMIC가 중국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습니다.
딥시크가 출시 한달 만에 지리차, BYD, 텐센트, 화웨이 등에 탑재되며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고, 제2, 제3의 딥시크 출현이 이어져 AI 칩 수요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SMIC 목표주가를 63위안으로 제시해 현 주가대비 21.6% 상승여력이 남아 있습니다.

네번째 뉴스픽입니다.
일본 스즈키자동차가 오늘(20일) 2031년 3월까지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에 총 4조엔, 우리 돈 38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즈키는 6년간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에 각각 2조엔을 투자하는 등 중장기 계획을 내놨습니다.
스즈키는 인도가 인구수 14억5천만명의 세계 1위 국가인 만큼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돼 인도 시장 장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설비 투자액 중 1조2천억엔, 우리 돈 11조5천억원은 주력 시장인 인도에 할당하기로 했습니다.
스즈키는 2030년 판매량 목표를 지금보다 100만대가량 많은 420만대로 정했고, 매출액 목표는 8조엔, 우리 돈 76조5천억원으로 잡았습니다.
또, 2031년 3월까지 일본에서 6종, 인도에서 4종의 전기차를 각각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 판매 1위는 164만대를 판 스즈키와 인도 마루티 합작사인 마루티 스즈키입니다.
오늘(20일) 일본 주요 언론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일본 자동차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니케이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는데요.
일본의 대미 수출품 1위가 자동차이기 때문입니다.
닛산자동차가 2.83%, 도요타자동차 1.63%, 혼다 1.37% 하락했습니다.
스즈키자동차만 나홀로 상승해 다른 자동차 종목들과 대비를 이뤘는데요.
오전에 중장기 계획 발표 직후 장중 5%까지 급등했다가 1% 넘게 올라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준비한 건 여기까집니다.
매일 오후5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데일리 아시아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