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한국 기업이 생산하는 제약용 캡슐에 관세를 더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안을 취재한 산업부 이서후 기자와 그 배경과 현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자, 미국 상무부가 지난해 11월 국내 기업 서흥과 관련된 조사에 착수했다구요.
<기자>
미국의 이번 조치는 글로벌 제약사 론자의 미국 법인이 서흥을 상대로 제소한 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흥은 약을 감싸는 하드캡슐을 만드는 기업으로, 국내에선 점유율 95%로 독보적인 1위, 미국에서는 약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국내 오송 공장과 베트남 롱탄 공장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이중 미국으로 수출하는 비중만 약 40%에 달합니다.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흥에 제기된 규제 사항은 상계관세와 반덤핑에 대한 내용입니다.
우리 기업이 베트남 혹은 한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음으로써 미국에서 지나치게 싸게 팔아 자국 기업에 피해를 끼쳤다는 주장인데,
이에 따라 혜택을 받은 것으로 간주되는 보조금만큼 관세를 부과하거나, 더 높은 비율로 관세를 측정하겠다는 겁니다.
현재 서흥은 "베트남에서 제조한 제품들은 모두 미국에 구축한 자체 판매 법인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답변서를 제출한 상황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미국 측이 주장하는 내용의 보조금을 지원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관세의 무풍지대였던 제약·바이오 기업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CG:박관우·김채령·김민송·차은지, 영상편집:최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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