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통했다"...한달 내내 '불기둥'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주가가 한 달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전날보다 1.11% 오른 736.67달러(106만3천162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달 17일부터 오르기 시작한 주가는 20거래일 연속 기록을 세웠다. 이는 1985년 1월 31일 나스닥 100 지수가 산출된 이후 최장기간 상승 일수다.

종가 기준 주가가 한 달 동안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달 16일(611.30달러) 이후 상승 폭은 20.5%로 커졌다. 이 기간 하루 평균 1%씩 오른 셈이다. 올해 주가 상승 폭은 25.8%에 달한다.

지난 4일 역대 처음 700달러선(종가 기준)을 넘어서더니 연일 최고점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도 1조8천667억달러를 기록하며 2조 달러에 바싹 다가섰다.

메타는 광고 타깃팅을 위한 인공지능(AI)에 막대한 투자를 집행했는데 실제 사용자당 평균 수익이 증가하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친트럼프 행보를 이어간 점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메타가 AI 칩에 있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자체 AI 칩 확보에 나서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은 올해 처음 자체 개발한 칩을 선보일 예정인데 메타가 첫 번째 고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맨딥 싱 분석가는 "메타는 앱 전체에 AI를 적용해 매우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며 "엔비디아 칩에 대한 의존도를 감안할 때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이 메타가 자체 칩 개발에 나선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