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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 전쟁 곧 종료"…'1,200조' 재건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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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 전쟁 곧 종료"…'1,200조' 재건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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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산한 지 3년 만에 종전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종전을 언급하면서 실제로 행동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산업계에 미칠 영향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산업부 성낙윤 기자 나왔습니다.

    성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종선 선언을 하면 전쟁이 끝나는건가요? 의중이 뭡니까?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간밤에 SNS를 통해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도록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은 반드시, 그리고 곧 종료될 것"이라고 또 다시 종전을 언급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갖고 있는 천연 자원에 미국이 접근할 수 있도록 논의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이뤄진 군사 지원에 대한 대가입니다.

    정치적 판단을 차치하고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우크라이나 천연 자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우크라이나는 희토류와 석유, 가스 등 매우 가치 있는 땅을 가지고 있고, 수천억 달러를 쓴 우리는 그 돈을 안전하게 지키기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트럼프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없이 유럽이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며 "희토류를 포함한 특혜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대통령의 발언을 감안할 때 종전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만약 전쟁이 끝나게 되면, 재건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겠지요?

    <기자>

    현재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인프라가 많이 파괴돼 있는 상황입니다.

    건물, 도로, 전력망 등을 다시 복구해야 할 텐데요.

    이 재건 사업 규모는 약 9천억달러, 우리 돈 1,200조원으로 추산됩니다.

    때문에 건설 관련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건설사는 물론이고, 건설 기계를 포함한 시멘트, 철강 등 건자재 기업들에게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전쟁 종식이 곧바로 호재로 작용한다고 보기 보단 중장기적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우선 우리 건설사들은 유럽 건설사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데, 이 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정치·사회적으로 유럽 지역과 더욱 밀접하기 때문입니다.

    기술력이 비슷한 상황 속 가격 경쟁력으로 밀어붙이면 원가율 문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부의 도움 없이는 개별 기업이 초대형 일감을 따오기 어렵다는 겁니다.

    건설 기계 분야에서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대표적으로 언급되는데, 이들이 전쟁 전 우크라이나 시장 점유율 1, 2위였기 때문입니다.

    이미 현지에 나가 있는 장비와, 그 장비를 운용해본 인력, A/S 능력 등을 고려하면 외국의 건설 기계 기업들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건자재의 경우 재건 활성화가 '자잿값 하방 지지선'이 되어줄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업태 특성상 설비를 단기간에 늘릴 수 없는 만큼 생산 능력(CAPA)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앵커>

    그럼 건설 관련 업종만 영향을 받는 걸까요?

    <기자>

    환율과 유가가 안정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 관점에서, 항공업종에 호재라는 분석입니다.

    항공업계는 러-우 전쟁이 전면전으로 번지면서 러시아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요.

    유럽을 갈 때도 러시아 영공을 우회해서 가야했기 때문에 비용적·시간적 부담을 느껴왔습니다.

    노선이 확대되고 비용을 효율화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정치적 불안정성에 치솟았던 국제 유가도 다시 내려올 수 있는데요.

    이는 원유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석유화학 업종의 마진을 높일 수 있습니다.

    완성차업계 입장에서는 대형 시장의 문이 다시 열리는 셈입니다.

    일례로 현대차·기아의 경우 전쟁 전인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러시아에만 연간 40만대 가량을 판매해왔습니다.

    하지만 2023년에는 1만대를 겨우 넘겼는데요.

    전쟁으로 '셧다운'됐던 수요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방산업계는 전쟁 종식과는 별개로 국방·안보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현대전을 대비하기 위한 무기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꾸준한 연구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앵커>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기업도 있을 텐데요.

    <기자>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안정되면 종합상사는 실적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원자재 수입을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입장이기 때문인데요.

    또 마진을 달러로 정산받는 만큼, 달러에 힘이 빠지면 수익도 낮아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해운업종은 러-우 전쟁으로 증가했던 벌크선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벌크선은 밀과 같은 식량이나 원유, LNG 등 에너지를 나르는 선박인데요.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육로를 이용하지 못하자 그동안 벌크선을 띄워 아시아·미국으로부터 에너지를 수급 받아왔습니다.

    이 같은 특수 수요가 정상화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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