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더라도 ETF 시장 선두를 위해 출혈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파격 보수 인하안을 꺼냈습니다.
이에 국내 상장된 대표 미국 ETF 상품 2종의 총보수는 기존 연 0.07%에서 연 0.0068%로 변경됩니다.
보수 인하가 적용되는 상품은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와 'TIGER S&P500 ETF'입니다.
이번 인하안을 적용해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에 1억 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투자자가 부담하는 실제 연간 총비용(총보수+기타비용:0.1268%)은 기존 약 19만 원에서 약 12만 원으로 7만 원가량 줄어듭니다.
지난해 미국 증시 랠리로 해당 상품들의 순자산 규모가 이미 수조 원 씩 증가했는데, 투자 유인책을 더 늘겠다는 취지입니다.
[김남호 /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 2본부장: S&P500, 나스닥100이 국내 대표 ETF이기도 하고, 장기투자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상품이어서 가장 최적화된 솔루션을 드리고자…]
앞서 파격 보수 인하 카드를 꺼냈던 건 국내 ETF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입니다.
지난해 대표 미국 ETF 상품 4종의 총보수를 연 0.05%에서 연 0.0099%로 낮추며 수수료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당시 미래에셋도 삼성운용의 대표 상품 견제를 위해 금리형 ETF 보수를 0.0098%까지 낮추는 등 경쟁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삼성운용의 국내 ETF 시장점유율이 40% 밑으로 떨어지자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미래에셋금융그룹이 ETF 시장 선두 의지를 내보이면서 향후 출혈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미래에셋의 파격 보수 인하에 삼성운용도 대응책 마련을 고심 중입니다.
지난해 블랙록에서 영입한 박명제 ETF사업부문장을 필두로 조만간 ETF 1위 수성을 위한 중장기 쇄신안을 꺼낼 것이란 예상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