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증시를 요동치게 했던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 캐나다 관세 부과 정책이 한 달간 유예된다는 소식에 힘차게 시작했던 코스피,
오후 2시경 미국이 중국산 상품 전체에 결국 10% 추가 관세를 발효했고,
이어 중국도 일부 미국산 제품에 10~15% 보복 관세를 발표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크게 출렁였습니다.
한숨 돌리려던 멕시코와 캐나다에 생산 거점을 둔 기업들, 급하게 하락 전환했고,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가능성에 희토류 대체 관련주들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수 하락을 방어한 건 삼성전자였습니다.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삼성전자는 미중 무역 분쟁 소식에 잠깐 출렁하는듯하더니 이내 회복해 3% 상승세 유지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습니다.
삼성전자를 향한 외국인의 자금이 순매수로 전환한 건 9거래일 만입니다.
오늘은 결국 버텼지만 미국과 중국이 압박 수위를 높일 경우 세계 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증시 하방을 자극하고 있고요.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치솟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습니다.
IPO 한파에 LG CNS '긴장'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오늘 코스닥에 입성한 피아이이와 아이지넷,
두 기업 모두 나란히 두 자릿수 급락한 채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로써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7개(스팩, 합병상장 제외) 중 단 한 곳 빼고 모두 공모가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주목하는 건 내일 코스피에 입성할 LG CNS입니다.

공모가 6만1,900원, 상장 직후 시총 6조원을 기록할 LG CNS, 올해 첫 대어인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지만 비교적 구주 매출 비율이 높고, 기관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이 아쉽다는 점, 상장 당일 유통 물량도 적지 않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38년 만에 코스피에 입성할 LG CNS, 시장의 우려를 뚫고, 칼바람이 부는 IPO 시장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마켓톡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