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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OR 차질' 대체거래소 정규시장 15곳만 참여...메리츠증권 등 14곳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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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수거래소 시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음 달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가 출범하는데, 증권사 29곳 중 14곳은 정규시장 참여가 어려워 사실상 반쪽 출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월 4일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복수거래소 시대의 막이 오릅니다.

넥스트레이드 본인가 안건이 지난달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사실상 출범 준비가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금융위 최종인가만 남았는데, 5일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의결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넥스트레이드 출범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참여 의사를 밝힌 증권사 29곳 중 절반만 출범일에 맞춰 거래를 완전하게 개시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사실상 반쪽 출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총 15곳이 3월 4일 전체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하고, 나머지 14곳은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부터 먼저 진입한 후 오는 9월 메인마켓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규 거래 시간인 오전 9시~오후 3시 30분까지 한국거래소를 통한 주문은 기존대로 가능하지만, 메리츠증권을 포함한 14곳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이 시간동안 넥스트레이드로 주문을 넣을 수 없는 겁니다.

대부분 중소형사들이 조건부시장 참여사로 분류됐는데, 거래시장이 두 개가 되면서 새롭게 마련되는 자동주문전송시스템, SOR을 테스트할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이유에섭니다.

대체거래소 도입에 따라 투자자는 거래수수료, 거래속도 등 각 거래소의 서비스를 비교해 거래시장을 선택할 수 있는데,

투자자가 시장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증권사의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마련된 SOR을 통해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의 거래시장으로 주문을 집행하게 됩니다.

다만 일부 증권사들이 시스템 안정성을 이유로 추가 테스트를 요구하면서 정규시장과 조건부시장 참여사를 각각 분류하게 된 겁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 SOR 주문으로 들어가다 보면 고객이 생각한 것하고 다르게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특히나 호가가 적기 때문에 100주를 사고 싶은데 넥스트레이드는 10주밖에 매도가 없으면 고객들이 민원이 많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거예요.]

조건부시장 참여사엔 대형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ATS 참여 의사를 타사보다 늦게 결정해 준비기간이 빠듯했다는 설명입니다.

ATS 출범이 주식 거래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지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복수 시장 체제 안정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채영입니다.

영상편집 : 권슬기
CG : 김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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