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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월 판매 '최다 vs. 주춤'...뭐가 맞나 [팩트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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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판매목표를 세웠죠.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불안한데요.

1월 판매실적을 통해 가늠해보겠습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고 기자. 1월 판매를 두고 역대 최다 판매다. 판매가 주춤하다. 온갖 설명이 섞여있어 헷갈리는데 뭐가 맞는 겁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월 판매는 줄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국내에서 8만 3천여대, 해외에서 46만 5천여대를 판매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에서 10.5%, 해외에선 0.7% 줄었습니다.

특히 국내 판매량은 1월 기준 2017년 이후 가장 적습니다.

2017년을 기준으로 잡은 이유는 이때부터 집계기준이 공장출고가 아닌 도매판매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 측은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의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국내 판매량 감소가 컸군요. 2017년 이후 가장 적은 이유는 뭡니까.

<기자>
통상 1월 판매량은 들쑥 날쑥합니다.

설 연휴가 1월에 들었냐 2월에 들었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시는 표가 올해처럼 1월에 설이 들었던 2020년과 2023년 판매량인데요.

전반적인 경기부진의 영향도 있지만 올해 설 연휴가 거의 열흘에 가까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설 연휴와 상관없는 해외는 왜 줄은 건가요.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말 해외 판매 실적 부진과 관련해 내놓았던 설명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수요 감소입니다.

이 환경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 현대차그룹의 강점인 전기차가 수요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도 영향이 있습니다.

지난해 가장 판매 감소폭이 컸던 중국의 경우 BYD 같은 현지 업체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고요.

이에 대응해 1조6천억 원을 투자해 현지서 잘 팔리는 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인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다음 판매 감소폭이 컸던 유럽지역에는 올 초 르노 출신 새 법인장이 부임한 만큼 역시 성과를 기다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나마 미국 판매량이 받쳐줬기 때문에 해외판매 감소가 크지 않았습니다.

1월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이라는 건 바로 이 미국 시장에서 나왔습니다.

<앵커>
미국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금리 환경에 놓인 건 마찬가지인데 판매 실적이 왜 좋은가요.

<기자>
미국에서 어떤 차가 잘 팔렸는지를 보면 짐작할 수 있는데요.

현대차그룹 전체적으로 미국판매량이 13% 늘었는데 그중에서도 하이브리드차가 47%나 늘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현대차는 전기차 수요 정체로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고 있어 수혜를 봤다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순수전기차는 1.8%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1월 1일부로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구매보조금을 받게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금 아쉬운 결과입니다.

<앵커>
올해 판매 목표달성은 미국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월 판매와 같이 미국 판매량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2분기 출시될 아이오닉9과 IRA 보조금 효과로 전기차 판매 확대도 예상했습니다.

변수는 관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조치를 유예하긴 했는데 어디까지나 유예죠.

다행히 경쟁사들보다 멕시코 생산 비중이 적어 타격이 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보편관세로까지 확대되면 국내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많은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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