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가에 관객들을 모으기 위해 영화 신작 굿즈(기념품) 마케팅이 활발하다. 포스터·티켓은 물론 배우의 수상을 기념하는 수건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영화계에 따르면 16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서브스턴스' 특별 상영회가 열린다.
'서브스턴스' 주연 배우 데미 무어의 골든글로브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관객들에게 수건을 준다. 골든글로브의 트로피 색인 노란색에 '데미 무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 2025.01.05'를 새겼다.
애니메이션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 1'(이하 '데데디디')은 이달 원작 만화 단행본을 주는 상영회를 두 차례 진행했다. 최근 재개봉한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은 특정 영화관에서 리유저블백(재사용이 가능한 가방)을 선착순 지급했다.
기념품을 주는 상영회는 '디깅 타임'이라고 불린다. '디깅'(digging)은 한 가지에 집중하여 파고든다는 뜻으로 '덕질'과 비슷한 의미다.
전날 기준 굿즈를 주는 이날 '서브스턴스' 특별 상영회는 빈 있는 좌석을 찾기 힘들었지만, 17일 같은 시간에 상영하는 회차는 100석 넘게 남아 있었다. 굿즈가 영화 팬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셈이다.
배급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시사회를 하면 관객들이 글을 올렸지만, 요즘은 사진으로 많이 올린다"라며 "영화 티켓뿐만 아니라 간직할 수 있는 무언가를 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제 신작 영화 마케팅에서 굿즈 제공은 필수로 자리 잡았다.
'쇼잉 업'은 배지를 주는 상영회를 이달 진행하고 '수퍼 소닉 3'과 '리얼 페인'은 특정 영화관에서 포스터를 준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과 '시빌 워: 분열의 시대'는 엽서를 선착순으로 각각 증정한다.
재개봉작에서는 굿즈 행사가 더 많은데 '색, 계'는 주연 배우 탕웨이의 포스터를, '더 폴: 디렉터스 컷'은 포스터를 각각 선착순으로 준다.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재개봉작은 (관객이) 극장에서의 관람을 망설일 수 있는데, 굿즈가 있으면 더 많은 이들이 극장에 와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