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 하락에 국내 대기업 집단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이 약 251조원 줄었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4년 지정된 대기업집단 88곳 중 상장 계열사가 있는 79곳을 대상으로 시총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시총 합계액이 2023년 말 1천902조3천93억원에서 2024년 말 1천651조6천772억원으로 250조6천321억원(13.2%) 감소했다.
삼성의 상장 계열사 시총 감소액이 가장 컸다. 삼성그룹 시총은 2023년 말 710조801억원에서 지난해 말 543조3천305억원으로 166조7천496억원(23.5%) 감소했다.
삼성전자 시총만 165조9천297억원 감소했고, 삼성SDI(15조5천996억원↓), 삼성물산(3조6천585억원↓), 삼성SDS(3조2천653억원↓) 등도 크게 줄었다.
시총이 증가한 계열사는 삼성생명(5조1천400억원↑), 삼성화재(4조5천243억원↑), 삼성중공업(3조1천240억원↑) 등이다.
포스코그룹 시총은 42조5천억원으로 51조3천751억원(54.7%) 줄고, LG그룹 시총도 144조6천465억원으로 45조3천758억원(23.9%) 줄었다.
에코프로는 시총 감소율이 60.2%(35조7천773억원↓)로 가장 컸다.
시총이 늘어난 그룹도 있었다. HD현대그룹 시총은 1년 새 34조3천150억원에서 77조6천695억원으로 43조3천545억원(126.3%) 증가했다. 대기업 집단 중 유일하게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사례다.
이에 시총 순위도 2023년 말 10위에서 2024년 말 5위로 훌쩍 뛰었다.
조선업 호황 및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로 HD현대중공업(14조705억원↑), HD현대일렉트릭(10조8천69억원↑), HD현대조선해양(7조5천798억원↑) 등 주요 계열사 시총이 늘었다.
SK그룹 시총도 202조7천277억원으로 21조4천127억원(11.8%) 늘었다. SK하이닉스가 1년 새 시총이 23조5천873억원(22.9%) 늘어 그룹 시총 증가를 견인했다.
이에 시총 순위에서 SK그룹은 2023년 말 3위에서 2024년 말 2위로 올라섰다. 2위였던 LG그룹은 3위로 밀렸다.
한화그룹 시총도 43조596억원으로 12조3천133억원(40%) 늘어 증가폭이 컸다. 시총 순위도 2023년 말 11위에서 7위로 올라 '톱10'에 들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