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은 7일(현지시간), 밥콕&브라운 매니지먼트(Babcock & Brown Aircraft Management)와의 계약을 통해 보잉 737-800 항공기 36대를 매각 후 재임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항공사는 현금을 확보하고 재무제표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
매각 후 재임대 거래는 항공사가 기존 사용 중이거나 새로 도입한 항공기를 임대 회사에 판매한 뒤 다시 임대하여 사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러한 거래는 전통적으로 전 세계 항공사들이 빠르게 자금을 조달하고 재정 상태를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어 왔다.
팬데믹 이후 새로운 항공기 부족으로 항공기에 대한 수요와 가격이 급증하면서 매각 후 재임대 거래는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사우스웨스트는 지난해 12월 말 35대의 항공기를 매각 후 재임대하며, 8억 7,1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지난해 4분기에 9,200만 달러의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태미 로모는 “기존 보잉 항공기 전체 보유 자산의 잉여 가치를 활용함으로써, 사우스웨스트는 현금을 대규모로 창출해 항공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자본 지출을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의 항공기 임대 기간은 26개월에서 37개월 사이가 될 예정이며, 그 기간 동안 항공사는 해당 항공기에 대해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사우스웨스트는 임대 비용이 이전의 감가상각비 수준을 초과함에 따라 항공기당 연간 약 260만 달러씩 소유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