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케이크를 먹은 일가족이 사망한 가운데 이들에게서 독극물 성분이 검출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최근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州) 토헤스 지역에서 한 가족이 케이크를 먹은 뒤 집단으로 복통을 호소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G1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케이크를 먹은 6명 중 3명은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는데, 분석 결과 일부 사망자 혈액에서는 맹독성 물질인 비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G1이 전했다.
케이크는 가족 중 한 여성이 직접 만들었다. 이 여성은 다른 1명과 함께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나머지 1명은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케이크를 구운 여성의 전(前) 남편도 지난 9월 사망했는데, 그 역시 숨지기 전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이 남성의 사망 당시에는 별다른 혐의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번 사건 후 사인에 대한 재조사를 개시했다.
브라질 경찰은 해당 남성 시신을 정밀 부검하기 위해 분묘 개장 및 시신 발굴 허가를 요청했다고 G1은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이 가족 관계도까지 소개할 정도로 이번 사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