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치링허우'(70後·1970년대 출생자) 인사들이 장관급으로 부상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올해 50대 초반인 1970년대생 공산당 간부들이 성장·부장(장관급)으로 정식 승진하며 중요 직책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가장 최근 장관급으로 승진한 인물은 저장성 부성장 겸 성장대리로 임명된 류제다. 류제는 1970년생으로 최연소 성급 지방정부 책임자다. 그는 전형적 기술 관료로, 후난성 샹탄강철에서 제강 엔지니어로 출발해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류제는 2008년 후난성 상무청장으로 관직에 입문했으며, 장시성에서 시장 및 당 서기, 당 상무위원을 거쳤다. 항저우시 당 서기로 활약하며 저장성의 중요한 자리인 성장대리에 올랐다.
저장성은 시진핑 주석의 권력 기반이기도 하다. 류제 외에도 1970년대생으로 장관급에 오른 인물로는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장 리윤쩌, 중앙서기처 1서기 아둥이 있다.
SCMP는 익명의 분석가들을 인용해 이들 세 사람 가운데에 류 성장대리가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금감총국은 중요한 금융규제기관이지만 성장에 비해서는 책임범위가 좁고, 공청단은 입지가 약해지며 더 이상 승진 코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밖에 1960년대 후반 출생으로 범위를 넓히면 1969년생인 인융 베이징시장, 스샤오린 쓰촨성장 등이 장관급에 올라 있다.
또 차관급 1970년대생으로는 1972년생인 주중밍 상하이시 부서기, 1971년생인 주거위제 후베이성 부서기, 1970년생인 스광후이 네이멍구자치구 부서기 등이 대표주자로 거론된다.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소의 셰마오쑹 선임연구원은 중국공산당이 정부 관리와 국영기업 관리자, 전문·기술 인재 등 세 분야에서 차세대 지도자를 영입하고 있다고 SCMP에 말했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여러 분야에서 차세대 지도자를 영입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다방면의 업무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