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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까지 S&P500 더 간다"…양자 테마 급등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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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성탄절과 연말 휴가 시즌으로 인해 한산한 거래 속에 혼조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새로운 대장주로 주목받은 브로드컴이 2.37% 올라 신고가 경신 기대를 키웠고, 이달초 하락세를 이어온 미 최대 보험사 유나이티트헬스가 1% 반등하며 다우 지수를 견인했다.

현지시간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5포인트 0.04% 내린 6,037.59로 혼조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올해들어 지금까지 27.3%로 지난해보다 큰 폭의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77포인트, 0.05% 내린 2만 20.36으로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8.77포인트, 0.07% 오른 4만 3,325.80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는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지만 대체로 사상 최고치 부근에 머물러 있다.

이날 공개된 고용 지표는 다소 둔화할 가능성을 엿보였다. 이날 미 노동부에서 공개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 9천 건으로 지난주보다 1천건 감소했으나, 변동성을 줄인 4주 이동 평균은 22만 6,500건으로 약 1천건 증가했다. 또한 2주 연속 실업 상태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연속 실업수당청구건수가 191만 건으로 2021년 11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에서 해고된 이후 새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 수가 3년여 만에 최고치라는 의미다. 10월 기준 구인이직건수가 774만 건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일자리의 완만한 둔화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연말을 앞둔 미국의 소비는 여전히 강력했다. 마스터카드의 경제연구소에서 카드 소비 기록으로 집계한 홀리데이 시즌 총 지출은 지난해보다 3.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3.1%를 0.7%포인트 웃도는 기록이다. 의류 판매가 작년 2.4% 증가보다 높은 3.6%로 늘었고, 전자제품은 0.4%에서 3.7%로, 귀금속은 -0.4%에서 4.0%로 대폭 증가했다. 또한 한동안 부진하던 백화점 소비액이 1.6% 상승하는 등 연말 할인시즌 소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터카드의 미셸 마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소비 시즌 기간 전자상거래 구매가 크게 늘었는데, 이는 가치 소비를 하려는 경향이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 주요 투자기관들은 내년 미 증시가 올해보다는 완만한 폭의 상승세를 기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은 이달 중순 보고서에서 내년 S&P500 목표치는 6,500선으로 상향해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기관과 비슷한 의견을 냈다. 현재 월가 기관들 가운데 도이치뱅크가 7천선으로 가장 높다.제이피모건은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내년 2.5%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이 가운데 미국 시장이 유럽이나 신흥국 대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라 미국 예외 주의와 달러화 강세 움직임 속에 미국 주식, 금 투자가 유망하다는 진단이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KKR은 S&P500의 목표치를 6,850선으로 월가 주요 기관 평균보다 높게 제시했다. KKR의 헨리 멕베이 최고투자책임자 등은 내년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시장에 어두운면보다 밝은 면을 더 많이 보고 있다’면서 인공지능에 기반한 놀라운 사회 발전과 생산성 향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하와 S&P500 주요 기업들이 1조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유동성 공급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모건스탠리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야성적 충동’으로 2016년 이후와 같은 긍정적 시장 흐름과 규제 완화 등이 지수를 밀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펀드 스트랫의 톰리 창업자는 연준 통화완화와 트럼프 차기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내년 중반 시장이 한 차례 큰 조정을 받은 뒤 6,600선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정부의 정부 효율성 위원회 차원의 재정감축, 관세 부과 등이 악재로 작용해 15% 가량 조정을 받은 뒤 회복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내년 유망 종목에 대해 월가 대부분의 기관들은 올해와 같은 인공지능에 연관한 인프라 기업들과 사이버 보안, 에너지 기업들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별 종목 가운데 브로드컴이 2.37% 올라 반도체 종목 가운데 가장 큰 상승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0.21% 하락해 140선을 탈환하는데 실패했다. 테슬라도 지난 23일 7% 가까운 급등을 소화하며 1%대 하락으로 돌아섰다. 유통화사인 타겟과 운송 업체인 페덱스가 2%대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최대 인기 스포츠인 NFL의 크리스마스 경기를 모두 독점 중계한 넷플릭스는 0.86%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시즌 슈퍼볼 우승팀인 캔자스시티와 피츠버그 스틸러스간의 경기를 포함한 2경기를 비롯해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휴스턴 텍산스간의 경기 하프타임에 비욘세 공연을 배치하는 등 1억 5천만 달러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트리밍은 전세계 200개국에서 약 3,500만 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했으나, 일부 버퍼링이 발생하는 등 문제 개선 사항도 드러났다.

미국 양자컴퓨터에 대한 수혜주로 리게티 컴퓨팅이 하루 만에 36%, 디웨이브 퀀텀이 24.5% 뛰는 등 소형주 종목의 강세가 이어졌다. 항공우주 관련한 신생 기업인 조비에비에이션이 약 10%, 아처 에비에이션도 5.1% 뛰었고,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약 2,100만 달러 어치를 자산으로 편입한 쿨러 테크놀로지가 40% 폭등했다. 이 가운데 알파벳이 AI 양자 컴퓨터 기술의 오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윌로우(Willow)를 공개한 영향으로 리게티 컴퓨팅은 연초 대비 16배 가까이 급등한 가격에 거래됐다. 리게티 컴퓨팅은 지난 11일 공매도 업체인 시트론 리서치가 "양자 경쟁력의 실질적인 진전보다는 잠재적인 추가 희석 우려가 있다”는 경고를 낸 뒤 이틀간 48% 가량 하락했으나, 지난주 84큐비트(Qubit)의 새로운 양자 컴퓨팅 기술을 공개한 뒤 재반등하며이전 고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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