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현재 루마니아 행정기관에 이의제기 과정을 밟고 있지만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면, 다시 입찰에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SC에 입찰 탈락에 관한 이의를 제기했다.
앞서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서류상 실수가 탈락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입찰 보증금 규모는 약 420만달러로, 해당 입찰에서 진행하는 사업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에서 입찰 회의 당시 루마니아 측으로부터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유럽 방산 기업인 MBDA, 독일 디엘 디펜스 등은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회의에 참석했고, 이스라엘 군수 기업인 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은 3명이 회의에 들어갔지만 LIG넥스원은 회의당 최대 2명까지만 회의에 참석해야 했다는 주장이다.
연합뉴스는 LIG넥스원의 이 같은 이의제기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 루마니아 국방부에 이메일로 질의했지만 별도의 응답은 없었다.
루마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서 방산 분야에서 한국의 주요 협력국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7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5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탄약 등 총 1조3천억 원 규모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 9번째 K9 도입국이 됐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서류 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