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의 수처리 기술로 '육상에서 키운 청정 K-연어'가 탄생할 전망이다.
GS건설은 지난 20일 국내 최초 대규모 육상 연어 양식장인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허윤홍 GS건설 대표를 비롯한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건설 사업은 지난 2019년 정부 주도로 국비 및 부산시비를 지원받아 시작됐다. GS건설은 2020년 7월 부산광역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같은 해 설립한 자회사 에코아쿠아팜을 통해 민간투자자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시설의 가장 큰 특징은 '폐쇄식 순환 여과방식(RAS)'을 이용한 수처리 방식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국내 최초로 해상이 아닌 육상에서 대서양 연어를 양식한다.
폐쇄식 순환 여과방식(RAS)는 육상 양식시설로 해수를 끌어와 오염물질을 정화해 활용하고, 사용한 물을 재처리해 바다로 다시 내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사육수의 최대 99%까지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설비라는 평가다.
GS건설은 폐쇄식 순환 여과방식을 통해 기존 해상 가두리 양식의 한계로 지적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 중금속, 바이러스 등 해양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청정 연어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준공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대서양 연어를 국내에서도 생산 가능하게 됐다.
차갑고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는 연어를 국내에서 연중 생육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수처리 기술과 함께 수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GS건설은 자체 보유한 순환 여과 및 담수화 양식시설 처리 특허 기술과 양식장 운영을 위한 첨단 ICT 기술을 적용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스마트양식 기술 저변 확대, 해양 특수 플랜트 분야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가지고 국내 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부산시 기장군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내에 위치한 연간 최대 500톤 규모의 스마트 양식시설이다. 지난 7월과 11월 두 차례에 나눠 입식한 대서양 연어 발안란 생육이 진행 중이다. 오는 2026년 4분기부터 연어를 본격적으로 출하할 계획이다.
영상편집 노수경, CG 손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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