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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불장 지킨다"…日기업 자사주 '폭풍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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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장기업의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상장기업 자사주 매입 규모는 이달 19일을 기준으로 작년보다 75% 증가한 16조8천149억엔(약 156조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자사주를 매입한 업체 수도 1천79곳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

이로써 일본 상장기업 자사주 매입 규모는 3년 연속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상장기업 순이익의 약 30%에 해당하며, 배당 총액과 거의 같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약 1조2천억엔(약 11조1천억원), 리쿠르트홀딩스는 약 6천억엔(약 5조6천억원), 미쓰비시상사는 약 5천억엔(약 4조6천억원)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각각 매입했다.

혼다와 KDDI는 여러 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

닛케이는 "도쿄증권거래소와 투자자들이 기업에 자본 효율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며 "일본 기업은 지금까지 배당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자사주 매입도 주주 환원의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취득한 자사주를 직원들에게 보수로 할당하는 움직임도 있다"며 기업 실적이 좋아 내년에도 자사주 매입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닛케이는 일본 실질임금이 늘지 않는 상황을 지적하고 "임금 인상과 성장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자금을) 배분할 수 있을 것인지가 과제"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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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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