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에 올해 하반기 기본급 200%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DS부문 전 사업부에는 반도체 50주년을 맞아 200만원의 위기극복 격려금도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20일 오전 사내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 지급률을 공지했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200%의 TAI가 책정됐다. 이는 DS부문에서 역대 최대 수치로, TAI 200%는 2013년 하반기 MX사업부에 지급된 바 있다.
앞서 DS부문은 '반도체 한파'로 예상보다 낮은 성과급을 받아왔다.
지난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DS부문은 TAI로 매번 최고치인 '월 기본급의 100%'를 받아왔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적 둔화로 그 해 하반기에는 50%만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약 15조원 규모의 연간 영업손실을 내며 상반기에 메모리 사업부, 파운드리 사업부, 시스템LSI 모두 25%를 받았다.
작년 하반기에는 적자 누적으로 메모리 12.5%, 파운드리·시스템LSI 0%로 TAI가 결정됐다. TAI 제도 시행 후 8년 만에 역대 최저 규모였다.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가 작년 10조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20조 내외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동기부여, 사기 진작 차원에서 DS부문 전 사업부에 2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