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며 외환시장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은행이 달러 스왑 확대를 통해 환율 안정에 나선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국민연금공단과 외환스왑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고 한도를 기존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증액하는 것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외환스왑은 통화 교환 형식을 이용해 단기 자금을 융통하는 계약이다.
외환당국이 거래일 매매기준율로 국민연금에 달러 자산을 판 이후, 만기일에 미리 정해둔 스왑포인트를 가감해 달러 자산을 되사는 형태다.
예를 들어 스와프 시점에 국민연금이 1달러당 1,400원에 달러를 가져갔다가 이후 원·달러 환율이 1,300원으로 떨어지면 국민연금은 그 시점에 1,300원에 달러를 사서 외환당국에 돌려주면 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급등시 외환스왑을 통한 해외자산 환헤지로 해외투자에 수반되는 환율변동 리스크를 완화해 기금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외환당국은 외환스왑 거래가 외환시장 불안정 시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