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비트코인, 겹호재에 또 '사상 최고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비트코인이 16일(현지시간) 또 하루 만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2시 44분(서부 시간 오전 11시 44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6% 오른 10만6천458달러(1억5천313만원)에 거래됐다.

가격은 한때 10만7천800달러대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0만6천500달러대)를 하루 만에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84% 오른 4천62달러로 다시 4천달러선에 올랐다. 리플은 2.51% 오른 2.47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1.11% 내린 219달러, 도지코인은 0.68% 오른 0.41달러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전략적 비축 기금(bitcoin strategic reserve fund)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주말 미 경제전문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석유 비축 기금과 같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기금을 만들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며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가 먼저 주도권을 잡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확실시된다는 점도 비트코인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금리 인하는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금리 하락은 또 달러 약세와 통화 공급 증가를 의미하며, 두 가지 모두 비트코인과 장기적인 상관관계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큰 손'으로 꼽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만5천35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가 밝혔다. 이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43만9천개로 약 460억 달러에 달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