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가 이어지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해외직접투자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41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1억 달러)보다 6.0% 줄었다.
해외직접투자액은 지난해 1∼3분기 감소하다가 4분기엔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7.5%)에 다시 감소했다. 이어 2분기(-1.1%),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기재부는 "3분기 해외직접투자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 고금리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 요인으로 위축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51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4.4% 감소했다.
특히 미국은 1년 44.6% 줄어든 37억9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유럽(36억달러·25.5%), 아시아(29억2천만달러·31.8%), 중남미(21억3천만달러·11.1%)에서는 증가했다.
업종별 투자 규모를 보면 금융보험업(60억6천만달러), 제조업(39억7천만달러), 광업(12억9천만달러), 정보통신업(8억5천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광업(161.8%), 정보통신업(314.6%)만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투자가 증가했다.
광업투자는 북미지역 등의 광범위한 자원수요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해외직접투자는 대한민국에 주소·거소를 둔 개인과 주된 사무소를 둔 법인이 외국법인 발행 증권을 취득하거나 그 법인에 금전을 대여한 경우를 말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정부는 국제사회의 지정학적·지경학적 위험 요인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