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는 차량 공유 서비스 측면에서 글로벌 시장의 리더입니다. 아마존과 그랩, 매그나이트 등 매출 증가율을 살피며, 주가가 하락한 우량주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의 저자이자 미국 에버코어 ISI 소속 테크 애널리스트인 마크 마하니는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에서 가격 조정을 받은 테크 우량주를 찾아 저렴할 때 매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변동성은 세일의 다른 말"이라며 "빅테크 기업들이 2천억 달러(약 286조 원)를 인공지능(AI)에 투자하고 있고, AI가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면서 AI에 투자하는 회사들의 영업이익이 늘고 마진율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버와 아마존, 그랩, 매그나이트, 핀터레스트 등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로보택시와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때문에 우버의 핵심 비즈니스가 둔화하고 있다"면서도 "잉여현금흐름이 30% 이상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70%가량 주가 업사이드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은 최근 많은 콘텐츠를 구입하며, 관련 광고가 늘어난 덕분에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랩은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선두주자로, 4분기 전 실적이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잉여 현금 흐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우려와 관련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세계 GDP 성장률이 견고하고, 금리인하 환경이 조성되면서 증시에는 양호한 환경"이라며 "앞으로 ROAI(AI에 대한 투자 수익률)가 화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도 "AI 산업의 발전과 함께 반도체 생태계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단순한 AI 반도체 칩이 아닌 세부 도메인 분야에서 고신뢰도와 연산 가속 성능을 가진 맞춤형 AI 칩 생산을 할 수 있는 국가, 기업, 혹은 기업 클러스터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자동차, TV, 핸드폰 심지어 무기에 이르기까지 기술 혁신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며 "빅테크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는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김정은, CG: 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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