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이 로봇수술 3,000건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작년 10월, 로봇수술 2천례를 돌파한 뒤 1년 2개월만의 성과다.
일산차병원은 2020년 1월 첫 로봇수술을 시행했고, 작년에 2,000례를, 올해 3,000례를 달성했다. 매년 600여건 꼴이다. 전국 로봇 수술 시행 의료기관 중 대당 평균 수술 건수 1위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일산차병원에서는 부인종양, 갑상선암, 간담췌외과 관련 수술 등 로봇수술 스펙트럼이 넓다. 국내 최단기간 최다 로봇수술 건수의 기록을 보유한 부인과에서는 단 한 건의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또한 경기 서북부권에서는 유일하게 ‘경구 로봇 갑상선 수술(Trans-Oral Robotic Thyroidectomy)’을 진행한다. 로봇수술 장비를 이용해 구강에 접근, 갑상선암을 제거하는 수술로, 회복과 미용 측면에서 기존 로봇수술보다 뛰어난 편이다.
3000번째 로봇수술을 집도한 나영정 부인종양센터 교수는 “로봇수술의 정밀함과 세밀함이 부인종양 질환 수술뿐만 아니라 로봇수술을 필요로 하는 모든 과에 큰 도움이 되며,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송재만 일산차병원장은 “뛰어난 의료진과 우수한 로봇수술 장비를 여럿 갖춘 로봇특화 병원”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하며 로봇수술 거점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산차병원은 최근 경기 서북부 지역 처음으로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Single Port)를 도입하며 로봇수술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다빈치 SP는 기존 XI모델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환자의 통증·출혈·흉터를 줄여 회복과 일상 복귀를 빠르게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