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카나리 워프(Canary Wharf) 비즈니스 지구가 미국 투자 대기업 아폴로(Apollo)로부터 6억 1,000만 파운드(약 7억 7,700만 달러)를 차입해 향후 2년 동안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상환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카나리 워프의 대지주인 카나리 워프 그룹(CWG)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된 근무 방식으로 주요 오피스 임차인인 HSBC를 포함한 여러 기업이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카나리 워프 그룹은 이번 재융자 계약이 대출 기관들로부터 해당 지구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지만, 당시 낮은 금리로 발행했던 채권을 상환하면서 새로 조달한 아폴로의 대출로 인해 더 높은 이자율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나리 워프 그룹에 따르면, 아폴로와 그가 관리하는 고객 및 펀드와 체결한 이번 대출은 약 120만 제곱피트에 달하는 리테일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담보로 이루어졌다. 이번 차입금을 통해 2025년 4월과 2026년 만기 채권을 상환한 이후, 카나리 워프 그룹은 2028년까지 추가적인 대규모 재융자 필요가 없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상환 예정인 채권의 금리는 각각 2.625%와 1.75%로, 현재 업계의 높은 금융 비용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베키 워싱턴(Becky Worthington) 카나리 워프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상당한 규모의 금융 조달을 이뤄냈으며, 이번 아폴로와의 계약은 카나리 워프의 경쟁력과 우리의 성과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