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며 중국 내 생성형 AI 경쟁에서 선두로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바이트댄스가 AI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그래픽 칩 구매에 힘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알리바바, 01.AI, 즈푸 등의 경쟁사에서 AI 엔지니어와 연구원을 적극 채용했다. 또한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제품 개발팀을 신설하거나 확대했다. 회사는 AI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한편, 고급 AI 모델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 그래픽칩을 대량 구매해왔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엔비디아의 중국 최대 고객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해외 데이터센터용 최신 칩도 활발히 구매 중이다. 이런 방침 덕분에 바이트댄스의 AI 챗봇 '더우바오'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AI 앱이 됐다.
장의밍 바이트댄스 창업자는 AI 확장을 주도하며 LLM의 잠재력을 깨닫고 올인하기로 했다. 그는 현재 AGI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AI 인재 채용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규제 위험 때문에 AI 회사로 인식되기를 꺼리고 있다.
FT는 틱톡과 더우인의 성장세 둔화 속에서 바이트댄스의 AI 부문 확장 노력을 시사했다. 그러나 업계 일부에서는 장이밍의 과거 실패 사례를 언급하며 그의 AI 투자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