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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국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금리인하 속도조절 발언이 전해지며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4일 주간거래 종가) 대비 2.3원 오른 1412.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에 앞선 새벽 2시 종료된 야간거래에선 원·달러 환율 전장대비 10.70원 오른 1413.60원 마감했다.
또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11.5원에 최종 호가됐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국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탄핵소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한 사실이 전해지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전날 뉴욕타임스(NYT) 주최로 열린 ‘딜북 서밋’에 참석해 "(미국 경제) 성장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확실히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조금 더 높아지고 있다"며 "좋은 소식은 우리가 (기준 금리) 중립을 찾으려고 노력할 여유가 조금 더 있다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처럼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요인이 공존한 가운데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KB국민은행은 "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도 유로 및 엔의 약세가 글로벌 달러 가치를 지지하며 하방 제약될 것이며, 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국회 본회의 보고 등 비상계엄 사태 여파 지속은 원화 약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예상 레인지 1410~1419원)
우리은행 역시 "여당이 탄핵소추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가결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정국 불안으로 인한 원화 자산에 대한 투심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상 레인지 1408~141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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