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원문입니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시간 5시 44분 지나가고 있고요,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OPEC+ 정례회의가 지난 1일에서 오는 5일로 나흘 연기됐죠? 오는 1월 시행 계획이었던 증산이 연기될 예정인데요, 내년 1분기까지 감산 기조를 유지할 지의 여부를 주시하며 유가는 오늘 2% 넘게 뛰고 있습니다. WTI는 70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73달러 중반대 가리키고 있고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온화한 미국 전역의 날씨가 이어지며 5% 넘게 빠지고 있습니다. 미국산 수출 확대에 대두 선물이 0.6%, 남미 일대의 작황 호조에 밀 선물이 0.2% 내외로 오르고 있고요, 금일 달러인덱스의 하락, 그리고 유가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설탕 선물은 2% 가깝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트디부아르의 코코아 생산량이 생각보다 적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와 함께, 코코아 선물은 주간 최저치까지 밀려났습니다. 주요 금속 선물들은 달러화 약세가 연출된 가운데, 박스권에서 큰 등락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금 선물은 0.2%, 은 선물이 2% 오름세 연출 중이고요, 백금과 구리, 니켈 선물도 각각 1~2% 내외로 상방압력 받고 있습니다. 팔라듐 선물만 그간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1%대 내려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100,000달러 고지를 앞두고 비트코인은 최근 연일 조정중입니다. 오늘도 약보합권 유지하며 95,600달러 선 터치하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3대 지수 ETF 혼조세 보이고 있고요, 섹터별로는 XLC 커뮤니케이션 ETF가 0.5%로 상승폭이 가장 크고, 반대로는 SOXX 반도체 ETF가 0.5%로 낙폭이 가장 깊습니다.
오늘은 ‘산업용 금속’을 주제로 한 ETF 2가지 살펴보겠습니다. 갈륨, 그리고 아연 관련해 차례대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SPDR S&P500 메탈스 앤 마이닝 ETF’, 티커명 XME입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에서 운용 중이고요, 미국의 금속 및 광업 기업들에 투자합니다. 팔라듐이나 구리처럼 갈륨만을 단독으로 추종하는 ETF는 미장에는 아직 없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금속들을 함께 취급하는 ETF들에 적은 비율로 들어가 있는데요, 이 XME ETF에는 알루미늄을 제조하는 알코아, 특수금속 업체 카펜터 테크놀로지, 또 철강회사인 스틸 다이내믹스, 이외에도 구리를 다루는 프리포트 맥모란, 그리고 글로벌 1위 금광 기업, 뉴몬트가 편입돼 있고요, 또, ‘아이셰어즈 MSCI 글로벌 셀렉트 메탈 앤 마이닝 프로듀서 ETF’, 티커명 PICK도 있습니다. 알루미늄이나 강철, 또 귀금속을 포함한 추출과 생산에 관여하는 곳을 주로 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 중국의 리오틴토, 프리포트 맥모란, 글렌코어, 앵글로 아메리칸, 뉴코아, 발레 등이 있습니다.
중국이 오늘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갈륨과 게르마늄, 흑연 안티몬, 초경질 재료 등 이른바 ‘이중용도 품목’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중단을, 흑연은 최종 사용자와 용도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요구할 예정인데요, 이중 갈륨과 게르마늄은 반도체와 전자기기, 또 통신 장비 등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원자재이기 때문에, 그 파장이 작지는 않겠습니다. 여기서 중국 정부가 가리키는 ‘이중용도’란 특정 소재가 민간 목적과 군용 목적으로 모두 활용될 수 있는 경우를 뜻합니다. 즉, 갈륨과 게르마늄이 앞서 언급한대로 반도체나 전자기기, 일반적인 통신 장비를 만드는 데도 꼭 필요하지만, 그만큼 군목적으로도 많이 이용된다는 게 중국 측의 입장입니다. 갈륨은 반도체의 전송 속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한 화합물, TV, 휴대폰 충전기, 태양광 패널, 레이더, 전기차에 쓰이지만 반대로 군대의 최첨단 장비에도 들어갈 수 있고요, 게르마늄도 고성능 컴퓨터 반도체, 광섬유 통신, 야간투시경, 인공위성용 태양 전지의 핵심 원료지만 군사용 적외선 장비를 만드는 데 전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티몬도 잘 타지 않게 하는 난연제부터 배터리, 반도체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물질로, 군용 탄약이나 화학 물질에 들어가곤 합니다.
전일 미국이 AI 개발에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 그러니까 HBM의 대중 수출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이에 대한 중국의 맞대응으로 풀이가 되는데, 미중 무역 갈등이 본격화된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뿐 아니라 세계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주요한 갈륨과 게르마늄 산지 중 하나죠? 중국의 갈륨 공급량은 98%, 게르마늄 공급량은 60%입니다. 수많은 국제 기업들이 중국에 갈륨과 게르마늄 공급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최근 몇 년간,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하고, 경제와 무역, 과학기술 문제를 정치화하고 무기화했으며,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고 관련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부당하게 제한했다며, 중국 정부는 확고하게 고위급 개방을 추진하겠지만,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하는 잘못된 접근방식은 단호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음은 ‘인베스코 DB 베이스 메탈 펀드’, 티커명 DBB입니다. 알루미늄, 구리, 그리고 아연에 3분의 1씩의 지분을 배분합니다. 비슷한 ETF는 ‘아이패스 시리즈 B 블룸버그 인더스트리얼 메탈 서브 인덱스 토탈 리턴 ETN’, 티커명 JJM도 있습니다. 구리 비율이 제일 높고 알루미늄, 아연, 니켈도 함께 추적합니다. 이 두 상품 모두 ‘금속 종합선물세트’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 한 품목에 투자하기보다는 금속 전반의 흐름에 편승하고 싶다면 무난하게 투자하기에 괜찮습니다.
아연 시장이 공급망 긴축으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겠습니다. 지난 주간 기준으로도 5.5% 상승했는데요, 세계 2위 원자재 거래 기업인 트라피구라가 런던금속거래소 창고에서 대규모 물량 반출을 주도했다고 알려진 게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틀간 아연 인출 주문량은 총 97,225톤 급증했는데, 이로 인해 비축 재고는 지난 27일 기준, 15만 4,125톤으로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트레이더들은 반출된 아연 물량이 다시 시장에 풀릴지, 창고로 회귀될지, 소비자들에게 공급될지 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 아연은 올해 약 16% 상승하며 비철금속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다만, 중국의 경기침체로 전망 자체는 좋지 않지만 반면, 또 콩고의 이반회 광산의 키푸시 광산 등 주요 생산지들의 공급 압박은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들이 혼재된 가운데, 지난주,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도 아연 재고가 9,000톤 이상 감소하며, 1년래 최저로 기록되기도 해, 내년 아연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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