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은 지난 달 28일에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문학사랑을 기리며, 국내 유망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1회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 의 시상식이 개최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신격호샤롯데문학상은 시와 소설,수필 등 3개 부문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자를 선정했다. 대상에는 김이듬 시인의 시집 '투명한 것과 없는 것'(시), 표명희 작가의 장편소설 '버샤'(소설), 민병일 작가의 산문집 '담장의 말'(수필)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 3명에게는 각각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최우수상 수상자 6명에게도 각각 5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시 부문(부문명 : 푸시킨 문학) 대상 수상자인 김이듬 시인의 '투명한 것과 없는 것'은 낮은 어조를 통해 일상적 사건에 숨겨진 모호한 아픔이나 불안을 예민하게 포착한다.
소설 부문(부문명: 괴테 문학)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표명희 작가의 '버샤'는 중심화자인 아랍소녀의 언어로 아랍 난민 6인 가족이 공항에서 이태 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각도로 들려주고 있다.
수필 부문(부문명 : 피천득 문학) 대상 수상자인 민병일 작가의 '담장의 말'은 담벼락이 지닌 질감과 자연 친화적인 요소에서 사람과 공간과 사물을 바라보는 긍정의 힘이 철학적 모티브와 어우러지는 작품으로 '담장의 미학을 통해 건져 올린 자아성찰이 자연과 예술로 맥을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훌륭한 문학성을 지닌 작가님들에게 상을 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며 샤롯데 문학상이 재능 있는 문학인들을 발굴해 더 빛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1회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에는 지난 6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총 2,942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출품했다.
*전체 수상자 명단*
[시 부문 (부문명: 푸시킨 문학)]
- 대상 (김이듬 시인 '투명한 것과 없는 것')
- 최우수상 (기혁 시인 '신파소설' / 유미애 시인 '어떤 악기일까')
[소설 부문 (부문명: 괴테 문학)]
- 대상 (표명희 작가 '버샤')
- 최우수상 (백지인 작가 '초상화와 사진관' / 남선정 작가 '집으로 가는 길')
[수필 부문 (부문명: 피천득 문학)]
- 대상 (민병일 작가 '담장의 말')
- 최우수상 (허정진 작가 '모탕, 그 이름만으로도' / 김희숙 작가 '누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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