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0월부터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권이 이를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적립식 예금상품 2종의 금리를 인하했다.
자동 돈 모으기 서비스 '챌린지박스'의 우대금리를 기존 2.50%에서 2.20%로 0.3%p 내리고, '궁금한 적금' 기본금리도 0.3%p 낮췄다.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로 0.25%p 깜짝 인하를 단행한데 따라 은행권에서 예금금리를 인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은행권은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보다 조정이 자유로운 예금금리부터 내리는 경향이 있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19개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2일 기준 최저 2.35% 수준까지 내려갔다. 절반인 17개 예금이 기본금리 2%대로 집계됐다,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는 하단이 2.8%로 나타났다.
5대 은행으로 좁혀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최저 2.5% 수준이다. 우대금리 포함 최고금리는 하단이 3.15%로 내려왔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대출금리는 인상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예대금리차 확대로 은행권의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지난달 5대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예대금리 차이는 1.04%p였다. 5대 은행 예대금리 차는 7월 0.43%p, 8월 0.57%p, 9월 0.734%p에 이어 지난달 1%를 넘기며 3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