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소폭 줄었지만 다 지어놓고도 안 팔리는 악성 미분양은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지난 달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6만5,836가구로 전달 대비 1.4%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307가구로 같은 기간 6.1% 증가했다. 15개월 연속 늘어난 것은 물론 지난 2020년 7월(1만8,560가구) 이후 4년 3개월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 달에는 특히 수도권, 그 중에서도 인천을 중심으로 불 꺼진 집이 속출했다. 실제로 인천 준공 후 미분양은 1,547가구로 한달 전에 비해 약 179% 폭증했다. 이에 수도권 전체적으로 33.1% 늘어나는 결과를 낳았다. 지방은 같은 기간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10월 들어 주택 공급 선행 지표인 인허가와 착공은 늘었다. 전국 주택 인허가는 2만6,136가구로 전월 대비 28.9% 증가했고, 착공은 10% 늘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아파트 거래가 움츠러들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천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19.2%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 역시 1만7,399건으로 전월 대비 7.5% 줄었다. 다만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만2,914건으로 전월보다 9% 늘었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전국에서 10만6,934건이 거래되며 한달 전보다 12.7% 증가했다. 서울은 2만2,531건, 수도권은 6만6,383건으로 모두 전월 대비 13%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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