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내렸다.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하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우리 경기와 성장 전망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 낮췄다.
지난달 11일 금리를 3.50%에서 3.25%로 내려 3년 2개월 만에 피벗에 나선 이후 두 차례 연속 인하다.
1400원대 환율 고착화,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 확대, 가계부채 불안 등 우려에도 금통위가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한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 성장 전망이 어두워진 탓이다.
실제로 한은은 이날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 출범 리스크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 눈높이를 각 2.2%, 1.9%로 각 0.2%p 낮춰 잡았다.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한 것은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금통위는 금리를 낮추고 시중에 돈을 풀어 민간 소비, 투자 등 내수라도 살려야 한국 경제의 하강 속도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