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간밤에 또 폭설이 내려 이날 아침 수도권에 최대 40㎝ 넘는 눈이 쌓였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적설은 경기 용인(처인구 백암면) 47.5㎝, 수원 43.0㎝, 군포(금정동) 42.4㎝, 서울 관악구 41.2㎝, 경기 안양(만안구) 40.7㎝ 등이다. 경기남부와 서울 남부권 곳곳에 성인 무릎 높이 만큼의 눈이 쌓인 것이다.
아직 11월인데도 수원은 1964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지금 가장 많은 눈이 쌓인 상태다. 수원은 전날 이미 30㎝가량 눈이 쌓인 상태에서 밤사이 눈이 더 쏟아지면서 적설이 40㎝를 넘겼다.
서울 지역 적설량은 오전 8시 현재 28.6㎝이다. 서울도 이 정도 눈이 쌓인 상황은 11월뿐 아니라 겨울을 통틀어서 드물다.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세번째로 눈이 높게 쌓였을 때가 1969년 2월 1일 28.6㎝인데 일단 3위 기록은 이날 바뀌게 됐다. 기상기록은 최근 기록을 상위에 놓는다.
강원에서는 평창(대화면) 30.30㎝, 원주 치악산 27.8㎝, 횡성(청일면) 25.7㎝ 등의 적설을 기록했고, 충청 적설은 진천(국가기상위성센터) 39.1㎝, 음성(금왕읍) 23.9㎝ 등이다. 호남은 진안 24.2㎝, 장수 23.6㎝, 무주 덕유산 22.8㎝ 등으로 집계됐다.
중부지방 대부분과 경북북부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까지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에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이 시간당 1∼3㎝, 최고 5㎝ 안팎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습설은 마른 건설보다 2∼3배 무겁다. 통상 습설은 100㎡(약 30.25평) 면적에 50㎝가 쌓이면 무게가 5t(톤)이나 된다. 이에 붕괴 사고 등의 피해에도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
서울·인천·경기북부는 오후 들어, 경기남부와 강원내륙·산지는 밤에 각각 눈이 멎겠다.
이날 더 내릴 눈의 양은 제주산지 5∼15㎝, 경기남부·강원중남부내륙·강원중남부산지·충북중부·충북북부 5∼10㎝(최대 15㎝ 이상), 서울·인천·전북동부 3∼8㎝, 강원북부내륙·강원북부산지·충남북부내륙·경북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 2∼7㎝ 정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북부·서해5도·대전·세종·충남남부내륙·충북남부·울릉도·독도에는 1∼5㎝, 경북남서내륙과 경남서부내륙엔 1∼3㎝, 강원중북부동해안엔 1㎝ 내외, 대구와 경북중남부내륙엔 1㎝ 미만 눈이 더 오겠다.
충청·호남·경북은 금요일인 29일에 눈이 이어지겠다. 호남서부와 제주는 30일 이른 새벽까지 눈이 오겠다. 경남서부내륙에 29일 새벽,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29일 오후와 밤 사이 지금보다 적은 양의 눈 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이 아침에 영하였다가 영상으로 기온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영상 0.4도, 인천 영상 0.2도, 대전 영상 2.5도, 광주 영상 4.9도, 대구 영상 4.1도, 울산 영상 4도, 부산 영상 4.8도다.
낮 최고기온은 3∼13도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바람이 거세 기온 대비 춥게 느껴지겠다.
인천·경기서해안과 충남내륙·전남내륙·경상해안에 이날까지, 충남서해안·전북·전남해안에 29일까지, 제주에 당분간 순간풍속 시속 90㎞(25㎧) 안팎의 강풍이 불겠다.
바다에는 당분간 시속 30∼80㎞(9∼22㎧)의 강풍이 불고 1∼4ｍ(최고 5ｍ 이상) 높이의 높은 물결이 치겠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