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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직승인 업무 확대에 PG협회 "골목상권 침해"

BC카드 "가맹점 입장서 비용절감 효과"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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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가 전자상거래 가맹점들과 직접 거래하는 직승인 업무를 확대하자, 결제대행(PG)업체가 "골목상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하지만 BC카드 측은 가맹점들의 PG 수수료를 줄이기 위한 비용절감 방안이라며 맞서고 있다.

PG협회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BC카드가 농협카드 및 주요 은행계열 카드사 대상 밴(VAN) 직매입 영업을 확대하고, 대형 가맹점을 타깃하며 VAN사와 PG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PG업체 본연의 업무에 침투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PG는 온라인 가맹점에 결제서비스 제공 및 정산을, VAN은 결제정보 전송 및 처리를 담당하며 소비자와 카드사 간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PG협회는 "PG사들은 가맹점과 카드사간의 결제의 통로를 제공하며 전자상거래시장과 지급결제 시장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산업과 시스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PG와 VAN 본연의 업무를 인정하고 보호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PG와 VAN은 1990년대 등장 이후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결제 처리를 중개하며 전자상거래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카드사를 대신해 자체적으로 인적, 물적 투자를 계속해왔다"며 "신용카드 산업이 지난 30년간 정부 주도로 성장해온 것과 대조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BC카드 측은 가맹점 입장에선 카드사와 직접 계약을 맺는 만큼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BC카드 관계자는 "개별 가맹점에 효율적인 직승인 계약 확산을 위해서는 자체 비용이 투입되는 직승인 시스템을 대체할 공용 '거래 중계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일부 카드사는 지난해 말부터 가맹점들과 직승인 계약을 맺는 과정에, BC카드에 거래 중계 서비스를 위탁해 가맹점의 자체 시스템 구축 비용 없는 직승인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맹점은 수수료 및 시스템 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각 카드사는 결제 관련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BC카드가 제공하는 거래 중계 서비스는 카드 결제 과정의 서비스에 해당하는 건"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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