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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넷플릭스 공짜"...네이버 쓸어담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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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이버가 주요 수익원인 커머스 사업 대수술에 나섰습니다.

국내 OTT 시장 1위인 넷플릭스와 손잡고,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는 한편

이르면 내년 1분기에는 AI 기반의 초개인화 추천 기술을 탑재한 쇼핑 앱을 독립 출시합니다.

박해린 산업부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죠.

박 기자, 오늘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라면 넷플릭스를 무료로 볼 수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심지어 넷플릭스 단독 상품보다 더 저렴합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월 구독료는 4900원, 연간 구독 시 월 3900원인데 이걸 가입하면

5,500원짜리 넷플릭스 광고형 멤버십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쇼핑 플랫폼을 통한 여러 혜택도 이용할 수 있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른 혜택은 이용하지 않고 넷플릭스만 본다고 하더라도

600원에서 1600원 더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이용자들이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그럼 네이버만 좋은 것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아닙니다.

커머스를 키우려는 네이버, OTT 2위인 '티빙'에 바짝 쫓기고 있는 넷플릭스,

두 기업 모두 '윈-윈'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버 멤버십 고객들도 일부 넷플릭스로 유입될 테니까요.

기존에 네이버 멤버십을 사용할 경우 OTT 중에선 '티빙'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 중에서 넷플릭스로 옮겨오는 분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간 네이버 멤버십으로 티빙을 이용하던 분들이 아쉬운 점으로 꼽은 대표적인게

추가요금을 내지 않는다면 모바일이나 PC에서만 볼 수 있고, 시청 항목도 오리지널이나 영화 등은 제외된다는 점이었는데요.

넷플릭스의 경우 광고를 봐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모바일이나 PC와 더불어 TV나 태블릿에서도 똑같이 시청할 수 있고,

최신 오리지널 영화와 시리즈도 시청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현재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 수는 얼마나 되며, 이번 제휴로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기자>
네이버는 자사 멤버십 회원 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매달 멤버십을 해지하지 않고 유지하는 비율이 95%에 달할 만큼 충성도가 높다고 설명합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발표한 멤버십 매출 등을 고려해 현재 가입자가 100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요.

다음달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될 예정이기에 이를 기점으로 네이버 멤버십 회원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합니다.

네이버는 이처럼 멤버십의 매력도를 크게 끌어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주요 수익원인 커머스 사업의 대수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내년 1분기엔 커머스에 AI를 입혀, AI 기반의 쇼핑 앱도 독립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앵커>
새로운 서비스라면 지금 있는 네이버 앱에서 활용하는 게 유입 효과가 더 좋을텐데, 왜 독립 앱을 만든다는 건가요?

<기자>
특정 물품을 사려는 목적성이 강했던 기존 쇼핑을 넘어,

별 생각없이 그냥 앱을 켜기만 하면 필요한 물건을 AI가 알아서 찾아주는 쇼핑 행태를 구현하고자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새내기 예비 엄마라면,

맘카페나 책을 통해 필요한 구매 물품을 정리하고, 네이버 쇼핑에 검색해서 구매해왔었죠.

독자적인 앱 출시 후엔 앱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AI가 네이버 맘카페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출산용품들을 찾아 추천해주는 방식입니다.

네이버는 쇼핑을 강화하기 위해 물류·배송 서비스도 내년 완전히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이달 11일 열린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청사진이 공개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네이버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우리 증시에서 네이버를 가장 담은 겁니다.

그 결과 주가는 12%가량 상승해 20만원 선을 넘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핵심 수익원인 커머스 부문의 성장으로 업계에선 네이버가 다시 20%대 영업이익률 복귀 가능성을 점치고 있고요.

내년 네이버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9.21%, 14.7% 늘어나 내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익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산업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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