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RBC 캐피털이 미국 증시의 추가 조정을 전망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RBC 캐피털은 미국 증시가 강세장에 다시 진입하기 전에 5~10% 조정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S&P500 지수가 향후 5,400선까지 밀려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로리 칼바시나 RBC 캐피털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증시가 트럼프 재선 기대감에 힘입어 내년 연말까지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P500 지수의 내년 목표가는 6,600으로 제시했다.
그녀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개인의 소비 심리는 회복되고 기업들의 비즈니스 활동은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규제 완화와 대규모 감세 조치도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칼바시나는 미국 증시가 강세장에 진입하기 전에 단기적인 조정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녀는 "트럼프 행정부의 인사들이 헬스케어와 같은 특정 부문에서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트럼프의 관세와 이민 제한 정책도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트럼프가 내세운 공약들의 구체적 실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고 높은 금리가 단기적으로 주식 시장에 부담을 계속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9월 중순 이후 약 70bp 급등한 상태"라며 "미국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 확대 여지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