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래에셋증권이 추진 중인 인도 현지 증권사 인수가 이번주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4천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인도 10위권 증권사로, 미래에셋의 글로벌 전략에 전기가 될 것이란 평가입니다.
미래에셋과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초대형 증권사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해외사업 전략을 신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래에셋증권의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가 임박했습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12월 약 5천억 원을 들여 인도 10위권 증권사인 쉐어칸을 인수하기로 한 뒤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기만을 기다려 왔습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도 금융당국과 조율을 거쳐 이번주 후반 인수가 최종 완료 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고, 미래에셋도 "인수가 임박했다"고 밝혔습니다.
쉐어칸은 인도 내 400개 지역에 130개 지점과 300만 개의 계좌가 있고, 4천 명 이상의 자산관리(WM) 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은 인도 증시의 성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중위 연령이 28세로 젊고, 무엇보다 14억 인구 중 증권 계좌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3%에 불과합니다.
이번 인수에 더해 30조 원 넘는 운용자산을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시너지를 내면 미래에셋의 글로벌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본 노무라와 다이와증권을 잡고 오는 2030년 아시아 1등 증권사가 되겠다는 목표로 '홍콩'과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키우고 있습니다.
홍콩의 경우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여전히 유럽, 미국으로 가는 관문인 만큼 글로벌 IB(투자은행)를 위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란 판단입니다.
[주명 /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장: IB, 트레이딩 쪽에서 수익이 어느 정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수익 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수익 측면에서도 리테일을 '현상 유지'로 본다면, IB는 '돈 버는 창구' 성격이 강하다는 설명입니다.
홍콩법인은 올초 3천억 원대 몽골 국채 주택금융기관(MIK) 달러채 발행을 주관하는 딜(Deal)을 성사시킨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 처음으로 채권발행시장(DCM) 업무도 시작했습니다.
한투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자산운용사 칼라일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택했습니다.
미국에서 팔리는 금융상품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만큼 이 지역에서 해외 기관이 파는 펀드를 한국에 가져와 고액자산가에 판매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초대형 증권사들이 해외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아시아 1위 추격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이가인
CG: 정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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