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99.6원으로 출발했다.
전거래일 야간 장에서는 1401.8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NDF 역외 환율은 2.25원 상승한 1402.6원에 최종 호가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8% 상승한 107.554를 기록했다
국내 기준 지난 주말새 글로벌 외환시장에선 유럽연합 내 경제지표가 크게 부진하며 유로화의 약세 및 달러화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졌다.
11월 유로존의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1을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한,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의 ‘빅 컷’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048달러로 전 거래일(1.046달러)보다 급락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화 급락에 따른 글로벌 강달러 현상의 영향을 받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은행은 "유로화 급락 여파에 따른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재고조되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환율밴드로는 1,400~1,408원을 예상했다.
국민은행은 "유럽 경제지표 부진에 유로·달러 간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하며 글로벌 달러 가치가 지지되고 있고, 이는 달러 지수를 추종하는 달러/원의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유로화 과대 낙폭에 대한 되돌림 및 달러조정, 원·달러 역시 가격 수준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로 인해 추가 급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은행은 "유로존 대비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나타난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라 상승할 것"이라며 예상밴드로 1,402~1,412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