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애플(Apple)이 자국에 제안한 1억 달러(약 1336억 원) 규모의 투자 금액을 늘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국영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애플이 최신 아이폰 모델의 판매 허가를 받기 위해 추진 중인 노력의 일환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 애플은 최신 스마트폰 모델이 인도네시아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 대한 40% 국내 콘텐츠 의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판매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이 같은 규제의 목적은 국내 산업과 일자리 보호로, 정부는 애플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대한 투자와 기여를 확대할 것을 요구하며 시장 접근성을 강화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언론에 따르면, 산업부는 전날 애플 대표단과 만나 2년간 1억 달러 투자 제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투자 금액은 앞서 보도된 제안액의 10배에 달하지만, 정부는 이를 더욱 확대해 “공정한 약속을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금은 인도네시아 내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프로그램과 전문 인력 양성 아카데미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한 애플은 2025년 7월부터 에어팟 맥스(AirPods Max)의 메쉬 소재 등 액세서리 제품 부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CNBC는 애플이 CNBC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브리 헨드리 안토니 아리프(Febri Hendri Antoni Arif) 인도네시아 산업부 대변인은 "정부 입장에서 당연히 더 큰 투자를 원한다"며 투자 증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더 큰 규모의 투자가 인도네시아 제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국내 산업이 애플 제품(충전기, 액세서리 등) 생산을 지원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