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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MZ 몰리는 기업형 임대주택 [주거 판도 대변화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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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인 가구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거형태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에 MZ 세대들이 줄서서 들어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데, 성낙윤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한 공동주택.

입주민의 80%가 20~30대, 이른바 MZ세대가 차지하고 있는 '코리빙하우스'입니다.

'함께 사는 집'이라는 의미로, 기업이 운영하는 민간임대주택의 일종입니다.

침실·화장실 등 개인 공간은 분리돼있지만 주방·라운지 등은 함께 사용하는 형태로 1인 가구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김동현 / 코리빙하우스 입주 청년: 공용공간을 오가며 익숙한 얼굴들이 보일 때도 있거든요. 괜히 반갑기도 하고… 너무 서로 (사생활을) 침범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또 그런 건 아니고. 제 생활반경만 넓어지는 느낌이어서…]

기존 소규모 원룸이나 오피스텔 대비 보안 측면에서 안전하고, 기업이 집주인인 만큼 전세사기를 당할 위험도 없습니다.

여기에 주요 업무단지 인근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고, 헬스장·빨래방 등 편의시설을 한 건물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김승하 / 코리빙하우스 운영사 매니저: 단순히 자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까 공유 공간에 대한 니즈가 있으신 분들도 많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지금은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워낙 올라가다 보니까 조금 더 합리적인 선택지 중에 하나로…]

현재 전국에서 '나 혼자 사는' MZ세대는 300만가구 수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1인 가구가 거주할 주택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유선종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한 부분이 새로운 시장의 트렌드가 되는 것 같아요 임대주택에 있어서. 전용면적은 조금 작게 하더라도 공유 시설을 많이 확장해서…]

코리빙하우스 관련 시장은 오는 2030년 약 3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정부가 기업형 임대주택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시장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취재 양진성·이창호, 영상편집 정윤정, CG 김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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