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사이트 브리핑입니다. 지난 9월 등장한 밸류업 지수가 다음 달 특별 리밸런싱을 단행합니다. 지지부진한 장세 속 새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 의문도 있는데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먼저 밸류업 지수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9월 30일부터 최근까지 등락률을 살펴보겠습니다. 약 2개월간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등락률은 마이너스 5.86%였습니다. 물론, 같은 기간 코스피가 6.71% 내린 것 대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앞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따른 증시 우상향 등을 내세웠던 것과 달리, 다소 아쉬운 성과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밸류업 지수가 증시의 새 모멘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인데,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지는 않죠?
<기자>
실제 이달 초 상장한 12개의 밸류업 ETF 설정액 규모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설정액 규모는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약 20일간 4,741억 원에서 6,348억 원으로 1,607억 원 증가했으나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이라는 게 증권가 의견입니다. 통상 ETF 시장 특성상 상장 첫날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되는데, 현재 자금 유입 규모가 미미하다는 겁니다.
<앵커>
투자자들 관심이 크지 않다보니 반전이 필요하고, 그래서 조기 리밸런싱 카드를 꺼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기자>
거래소가 내달 ‘특별 편입’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리밸런싱을 진행합니다. 더구나 앞서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으로 밸류업 정책에 참여하면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구성 100종목 제한’과 ‘연 1회 정기 변경’ 등 원칙을 깨고, 종목 편출 없이 편입만 단행됩니다. 때문에 편입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선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지난 9월 24일부터 전날까지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내놓은 기업은 32개사입니다. 이 가운데 최대 25개 종목이 밸류업 지수 편입 요건인 시가총액, 수익성, 유동성 조건 등에 충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특별 리밸런싱을 한다고 하니까 알아보긴 해야될테고요, 주로 어떤 업종 종목 편입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대체로 은행 등 금융주가 거론됩니다. 최근 밸류업 공시를 내놓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KB금융은 앞서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지만, 지난달 말 발표한 밸류업 공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편입이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KT,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LG전자 등도 새롭게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금융 당국이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밸류업펀드’ 중 2,000억 원을 집행하고, 향후 3,000억 원 규모 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번 '특별 리밸런싱' 단행이 밸류업 지수는 물론, 증시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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