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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루 방산 협력 전방위 확대...육해공 각 분야 MOU 체결

방산 분야 협약 3건
HD현대, 현대로템, KAI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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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발테르 아스뚜디요 페루 국방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석종건 청장이 현지 시각 지난 16일 페루 국방부에서 발테르 아스뚜디요 페루 국방장관과 면담하고 지상·해상·항공 분야별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석 청장은 페루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열린 한·페 정상회담과 연계한 면담에서 지난 4월 체결한 수상함 건조 계약과 지난달 체결한 차륜형장갑차 K8O8 백호 공급 계약 이행을 위한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 의사를 표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와 세사르 베나비데스 페루 시마조선소 소장이 현지 시각 16일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잠수함 공동 연구 개발 협약서에 서명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이번 면담에 따라 먼저 HD현대중공업이 16일 페루 리마에서 현지 국영 시마조선소와 '잠수함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한 페루 산업 발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 맞춤형 잠수함을 연구 개발하고 현지화할 계획이다. 향후 시마조선소 현대화와 페루 조선 산업 발전 지원에 동참할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페루 해군 산하 국영 조선사 시마 페루와 2029년까지 3,400톤(t)급 호위함 1척과 2,200t급 원해경비함 1척, 1,500t급 상륙함 2척 등 함정 4척을 공동 생산하는 총 4억 6천만 달러(약 6,410억 원) 규모의 수상함 건조 계약을 맺었다. HD현대중공업은 15년간 페루 정부·해군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으면서 후속 함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왼쪽 첫번째)과 호르헤 자파타 페루 조병창 대표(오른쪽 첫번째)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이어 현대로템도 같은 날 페루 리마에서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Fabrica de Armas y Municiones del Ejercito)과 차륜형장갑차 및 K2 전차와 같은 지상 무기에 관한 총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총괄 협약 체결로 현대로템은 차륜형장갑차에 이어 페루 육군 조병창에 K2 전차를 포함한 지상 무기체계 전반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현대로템은 STX와 내년 말까지 페루 육군에 차륜형 장갑차(8×8) K808 백호 30대를 납품하는 6천만 달러(약 84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석 청장은 또 차기 전투기, 헬기 사업을 추진 중인 페루에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과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우수성을 알렸다. 페루는 국산 항공기의 중남미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 국가로 현재 Su-25와 MiG-29 등 노후 항공기를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 후보 기종으로 KF-21과 FA-50을 검토 중이다.

강구영 KAI 사장(왼쪽 첫번째)과 하이메 로드리게스 SEMAN 사장(오른쪽 첫번째)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이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18일 페루 국영 항공전문 기업 세만(SEMAN)과 KF-21 부품 현지 공동 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서 서명으로 부품 공동 생산까지 양국 간 협력 범위가 확대된 만큼 향후 페루가 KF-21을 도입할 경우 항공산업 교류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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