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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홀로 웃는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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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 내 에너지정책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경쟁자들에 치명적일 것"이라며 "테슬라도 약간 다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가 테슬라 경쟁사들에 더 큰 손실을 안겨줄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로 이익을 내는 업체는 테슬라가 유일하다. 다른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판매에서 손실을 내는 만큼 세액공제는 테슬라의 경쟁사들에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세액공제가 이들 경쟁사의 전기차 판매 손실을 줄여준다는 논리다.

또한 FT는 리스 판매의 허점도 들었다.

IRA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차량 가운데 핵심 광물과 배터리 부품 요건 등을 충족한 전기차를 구매한 경우에만 최대 7천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준다.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차량 가격, 구매자의 소득 수준, 배터리 부품이 중국·러시아·북한 등과 관련된 외국우려단체(FEOC)에 의해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는 조건 등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리스 차량에는 이런 요구조건이 적용 안 돼 세액공제를 전액 받을 수 있어 다른 경쟁사들이 전기차 리스 판매를 폭발적으로 늘렸다고 FT는 설명했다. 반면 테슬라는 잔존가치 하락 위험을 피하기 위해 리스 판매보다는 직접 판매를 선호한다고 자동차 정보 사이트 에드먼즈의 제시카 콜드웰 전무는 말했다.

테슬라의 많은 경쟁사가 이러한 '리스 허점'을 이용해 세액공제를 극대화하고 이렇게 얻은 세액공제를 반영한 가격을 책정했다. 세액공제가 클수록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한 셈이다. 만일 세액공제가 없다면 가격을 낮춰 손실을 확대하거나 고객 일부를 아예 잃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FT는 봤다.

웨드부시의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는 "트럼프의 당선은 전기차 산업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지만 테슬라에는 엄청난 긍정적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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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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