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월계동 미성·미륭·삼호3차 아파트 일대가 6,700가구 주거복합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월계2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3월 서울시가 발표한 '강북전성시대' 계획의 후속 조치로, 인근 광운대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높이 기준을 완화하는 것이 골자다.
월계2지구는 1980년대 월계동의 평탄한 지리적 특성을 활용, 대규모 택지(25만6,434㎡) 조성사업으로 지어진 아파트 단지다. 미륭·미성·삼호3차(3,930가구)와 삼호4차(910가구)가 지어졌다. 1994년 지어진 서광아파트(274가구)는 곧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계획에 편입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최고 높이 170m, 6,700여 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 주거용지와 복합용지를 나누고, 복합용지는 제3종 일반주거지에서 준주거지로 용도지역을 상향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과 인접한 부지는 상업 기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주거지는 120m, 준주거지는 170m로 최고 높이를 정했다.
또 철도에서 동부간선도로(중랑천)까지 단지를 동서로 횡단하는 도로를 신설해 특유의 고립된 섬과 같은 구조에서 벗어나도록 할 계획이다.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는 도로를 개선하는 데 활용키로 했다. 단지 내부 보행로 중 1호선 철도에서 중랑천을 잇는 길은 상업시설 위주로 배치한다.
서울시는 다음달 초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공고를 한 뒤 연말께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해 고시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월계2지구가 상계·중계와 더불어 강북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광운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거점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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