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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역류성 식도염 치료제…美 FDA 승인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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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불리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약이 많지 않은 가운데, 국산 신약이 문턱을 넘을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식도 역류질환의 차세대 치료제라 불리는 P-CAB 제제.

관련 시장 규모는 2019년 304억원에서 지난해 2천억원으로 4년간 약 7배 커졌습니다.

P-CAB 제제는 기존 치료제(PPI 제제)보다 상대적으로 약효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수요도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전세계에서 승인받은 P-CAB 신약은 6개인데 이중 4개가 국내 기업이 개발한 제품입니다.

선두주자인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연간 처방액 1천억원이 넘는 국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진행 중인 미국 임상 3상은 내달 29일 완료될 예정으로, HK이노엔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FDA 승인을 받은 P-CAB 신약이 일본 다케다제약의 '보퀘즈나'가 유일한 상황에서 케이캡이 그 뒤를 잇겠다는 포부입니다.

[강민주 / HK이노엔 관계자: 케이캡은 지난달 월간 처방 실적을 경신하는 등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인 중국을 포함해 총 15개국에 출시되어있고, 향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출시 약 2년만에 누적 처방액 1천억원을 넘겼습니다.

대웅제약은 품목허가와 수출계약 등으로 2027년까지 글로벌 100개국에 진출하겠다는 목표입니다.

후발주자로 나선 제일약품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글로벌 5호 신약 '자큐보'를 개발해

오는 2026년 미국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필기 / 대한약사회 부회장: 대부분 치매 치료제나 항암 치료제 등 고가의 약들에 대한 개발이 많이 되고 있는데, 틈새로 위산 억제제 같은 경우 기존 약이 있지만 효과가 오래가고 빠른 약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적인 관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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