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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발탁 직후 테슬라 보합세..."월가 회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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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간의 예상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뒤 1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1% 미만 상승해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0.53% 오른 330.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전날 6.2% 하락해 328.49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나흘간의 랠리를 끝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이날 소폭 상승한 335.85달러에 시작했지만 장 중 한때는 322.50달러(1.82%↓)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601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저녁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를 정부효율부의 공동 수장으로 내정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효율부가 기존 정부의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줄이고, 연방 기관들을 구조조정할 길을 닦아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부터 자신이 재집권하면 연방 정부에 대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어 머스크에게 맡길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에 머스크가 차기 정부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자율주행기술 관련 규제를 철폐하는 등 테슬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이미 상당히 반영된 상태다.

이제 월가에서는 테슬라 주가 상승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6일 트럼프의 당선 확정된 이후 4거래일간 39.2% 폭등했고, 12일 종가 기준 예상 수익 대비 104배에 거래됐다. 주요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 그룹의 평균인 32배를 세곱절 넘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테슬라의 장기 투자자인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는 "이 주식(테슬라)의 장기 성장 스토리를 믿는다 해도 이런 랠리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것 같다"며 "테슬라 주식이 정치적 모멘텀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피프티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새런은 테슬라의 장기적 강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수혜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최근의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과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주가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 사이 격차는 30%에 달해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기술주 열풍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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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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