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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개발 멈춘 창신동 일대 6,400가구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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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1호' 창신동 일대에 6,400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창신동 23-606(창신9구역)과 629(창신10구역) 일대를 신통기획 신규 대상지로 확정하고 지난해 확정된 창신동 23-2·숭인동 56-4 일대를 포함한 총 4곳(약 34만㎡)의 통합개발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사업 초기부터 조합 등과 협의해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는 개발 방식을 의미한다. 시에 따르면 정비구역 지정까지 통상 5년 정도가 걸리던 기간을 최대 2년까지 단축할 수 있다.

창신동과 숭인동은 지난 2005년 뉴타운 후보지로 지정됐지만 박원순 전 시장이 2013년 뉴타운 구역 지정을 해제하고 재생사업 1호 구역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에 개발보다는 보존에 초점이 맞춰져 열악한 주거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서울시는 향후 10년간 한양도성과 낙산 등 지역 특성을 살려 일대를 강북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한양도성과 창신동, 승인 근린공원을 잇는 900m 규모의 동서 입체 보행로를 설치하고 경사진 도로에 엘리베이터 같은 보행 편의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형 차이와 경사를 활용한 테라스하우스 등 창의적인 건축디자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창신동과 숭인동 4개 지역을 한양도성의 역사·문화와 낙산 경관, 도심의 편의성을 모두 누리는 도심 대표 주거지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주택시장에 숨통을 틔우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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