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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래량 압도…밈코인 덩달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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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주 미국 대선 이후 급등하자 도지코인이나 시바이누 같은 이른바 '밈 코인'에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도지코인 단일 거래 규모가 비트코인을 압도할 정도로 과열 양상을 띠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총 1조8천936억원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1개당 가격이 1억2천만원이 넘을 정도로 몸집이 커져서 거래량이 1만5천여개인데 거래대금은 2조원에 육박할 정도다.

그러나 거래 규모 1위는 비트코인이 아니었다.

도지코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무려 6조1억원에 달했다. 전날 코스피 상장 959개 종목 전체 거래대금(12조3천70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1도지코인 가격은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 5일 종가 기준 236원에서 전날 장중 최고 620원대로 3배 가까이 치솟았지만, 여전히 '동전주' 수준이다.

그만큼 거래량이 폭발적이었다는 의미다.

도지코인, 비트코인에 이은 거래 규모 3위는 시바이누로, 전날 6시 기준 24시간 거래대금이 1조5천318억원으로 집계됐다.

1시바이누 가격은 불과 0.05원 미만일 정도로 저렴하다. 하루 거래량이 약 394억개에 달해 비트코인과 맞먹는 거래대금을 만들어냈다.

업비트 기준으로 양대 밈 코인인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거래대금을 합하면 비트코인의 4배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도지코인은 과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비트코인보다 낫다'며 띄운 코인이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공개 지지한 데 따른 수혜 기대를 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이 '트럼프 트레이드'에 힘입어 단기 급등하더라도 일부 밈 코인 과열에서 엿보이는 '묻지마 투자'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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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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